[국제유가] 고용 충격 '급락'..WTI 2.5% ↓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충격적인 부진을 보여주면서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탓이다.

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2.47달러(-2.50%) 급락한 배럴당 96.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고용 부진이 유가에 직격탄을 날렸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 개수는 1만8000개로 9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만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던 월가를 크게 실망시켰다. 실업률도 0.1% 오르며 올해 최고인 9.2%로 상승했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너트는 “고용지표는 경기의 실질적인 후퇴를 분명히 보여줬다”며 “고용 숫자는 바로 휘발유 등의 에너지 수요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와인버그 애널리스트는 “고용지표가 상당히 부진해 깜짝 놀랐다”며 “고용 부진, 높은 실업률, 정체된 임금 상승률 등은 원자재가 버티기 어려운 요인이며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WTI는 이번주 1.3% 오르며 2주 연속 상승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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