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탄생으로 정치권에 YS키즈와 워싱턴3인방 전성시대가 열렸다.
YS키즈는 1996년 15대 총선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이 개혁공천을 명분으로 영입했던 인사들로 한나라당 안팎에서 정치를 주도하고 있다. 홍 대표는 6일 신임 인사차 김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전 대통령은 홍 대표를 정치에 입문시킨 정치 스승이다. 김 전 대통령은 홍 대표의 당선에 "내가 역시 공천은 잘했다"며 격려했다. 홍 대표는 이에 "아버지, 어머니 빼고 16년간 큰 절을 한 사람은 각하밖에 없다. 15대 총선 때 당선된 우리들은 다 'YS 키즈'"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홍 대표의 표현대로 한나라당에 YS키즈는 한둘이 아니다. 현 정권의 2인자인 이재오 특임장관과 차기 잠룡으로 분류되는 김문수 경기지사 역시 YS가 발탁했다. 이 장관과 김 지사는 홍 대표와 함께 국민의정부 시절 DJ저격수로도 이름을 날리며 대여공세로 주도했다. 아울러 후임 특임장관설이 나도는 김무성 전 원내대표 역시 YS직계이고 안상수 전 대표 역시 YS키즈로 분류된다. 야권의 차기주자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 역시 정치입문 과정에서 YS의 권유를 받았다.
여야로 시각을 넓혀보면 워싱턴 3인방 전성시대다. 이명박 대통령과 손 대표, 홍 대표는 과거 의원직 상실과 선거 낙선으로 1999년 미국 워싱턴에서 머무르며 권토중래를 모색했다. 이들은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서로를 다독이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결국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을 거쳐 현직 대통령으로, 손 대표는 경기지사를 거쳐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로 올라섰다. 막내였던 홍 대표는 비주류 정치인생 15년 만에 집권여당 대표로 우뚝 올라섰다. 재미있는 점은 워싱턴 체류 당시 이 대통령과 손 대표의 관계는 썩 원만하지 않았다는 것. 홍 대표는 본인의 회고록 '변방'에서 "두 분은 이회창 이후 한나라당의 지도자라는 경쟁의식이 있었는지 같이 만나는 것을 서로 회피했다"고 적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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