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부자들, 월지급식펀드로 통하죠

저금리 영향 인기행진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요즘 강남부자들 사이에선 월지급식 상품 한 두개정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속된 말로 대화가 안된다.

저금리에 대한 불만과 함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은퇴이후 보유 현금을 은행에 맡겨 이자로 생활하기는 더 이상 힘든 상황과 금융위기 이후 장기투자 보다는 현금흐름을 선호하는 고액자산가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얼마 전 판매된 케이원의 ‘월1%플랜’서비스에는 몇 일간 150억 가까운 금액이 몰린 것도 이런 부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이 상품의 최소 가입금액은 1억 원이다. 단순히 월 1% 지급이 목표가 아니라 월 1% 배당을 하면서도 지속적인 투자 수익의 증대를 추구한다는 점과, 그동안 자문형랩 시장에서 보여준 케이원의 뛰어난 수익률이 상품의 인기요인이다.

1억 원을 맡기면, 향후 3년6개월간 매월 77만원씩 지급되는 브라질국채 월지급식 상품도 6월 한달 간 880억원이나 몰렸다. 특히 브라질국채는 최근 무디스가 브라질 국가 신용등급을 Baa2(BBB)로 상향조정 하면서,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월 지급식은 부자들 사이에서도 하나의 투자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그 동안 원금보장에 대한 니즈가 강했던 고객들도 다소 위험을 떠 안더라도 안정적으로 운용한다면 수익률을 올리고자 하는 욕구가 점점 강해지는 모습이다. 이미 투자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이나 일본에서 월지급식 분배형 상품이 대중화 돼있다. 부자고객들은 월 지급되는 수익을 단순히 생활비가 아닌 ‘배당’의 개념으로 보고 있다.

평가금액이 오르고 내림에 따라 일희일비하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활용하지 않는
계좌 속의 가상의 자금이라는 의미에서 주식투자 자금을, ‘사이버 머니(Cyber Money)’라고 부른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통장 속에서 평가금액만 변동하는 자산 관리가 아니라, 현금배당의 기쁨과 배당된 현금을 어떻게 쓸 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월 지급식 상품은 고객은 물론, PB에게도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해진 삼성증권 SNI 서울파이낸스 PB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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