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출근·대체휴일' 일본 절전 노력 시작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도쿄전력과 도호쿠전력 관할구역에서 1일 오전 9시부터 전력사용 제한령이 발동되면서 절전의 노력이 시작됐다.

기업들은 주말 대신 평일에 쉬는 대체휴일을 시작하고 출근 시간을 앞당겼으며, 상점들은 영업시간을 변경하고 커피전문점은 전등 사용을 줄이고 있다. 소니는 절전을 위해 근무시간을 기존의 오전 9시 반~오후 6시에서 오전 8시 반~오후5시로 바꿨다. 출근시간과 퇴근시간을 앞당겨 전력 사용량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소니는 이를 통해 오후 6시에는 에어컨 사용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기업들이 출근 시간을 앞당기면서 새벽 출근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철도업체들은 새벽부터 열차를 운행키로 했다. 또 전력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열차 운행 횟수를 줄이기로 했다.

자동차업체 닛산과 혼다는 지난달 30일부터 '토ㆍ일' 대신 '목ㆍ금'을 쉬는 윤번조업을 시작했으며 마쓰다도 1일부터 이에 동참한다. 전력소비제한령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적용된다. 도쿄전력 관할구역은 오는 9월22일까지, 도호쿠전력 관할구역은 오는 9월9일까지 지속된다. 해당 관할구역의 대기업 등 대량 사용자는 전력사용량을 지난해보다 15% 절감해야 하며,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최대 100만엔(13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소량 사용자와 가정은 전력사용 절감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은 가정의 절전을 장려책을 쏟아내고 있다.

이바라키현은 전력 사용량을 지난해 대비 30% 절감하는 가정에 상품권을 지급키로 했고, 도쿄도 나카노구는 소비 전력을 줄인 가정에 포인트를 지급키로 했다. 이는 나카노구 내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경제산업성은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는 가정을 대상으로 TV와 노트북 등을 경품으로 내걸기도 했다.

한편 경제산업성은 1일부터 기온 상승 등으로 전력 사용량 증가가 예상되는 경우 전일 저녁 경보를 발령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기업이나 개인에게 절전을 촉진해 계획정전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경제산업성은 공급 전력 예비율이 3% 미만으로 예상될 경우 전일 오후 6시에 TV와 인터넷을 통해 경보를 발령하며, 1% 미만으로 예상될 경우에는 계획 정전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린다.

다음날 아침에도 공급 전력 예비율이 1% 미만일 것으로 예상되면 계획 정전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시간대를 발표하고, 실제로 계획 정전을 실시할 때는 이를 2시간 전 공표한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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