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세종시 지키고 4대 강 못 막았다”

도정 1년 스스로 평가, “기대반 우려반에서 온전하게 기대를 모으는 1년이었다” 자평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기대 반 우려 반에서 온전하게 기대를 모으는 1년이 됐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도정 1년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다.

안 도지사는 27일 도청 대강당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도정이 이어받을 것은 받고 변화할 것은 변화하는 것에 대한 신뢰를 받은 1년이었다”고 도정 1년을 평가했다. 그는 또 “지난 1년간 지방정부의 민주화를 위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만드는데 노력했다”면서 “도민들의 권리를 증대시키기 위한 민주주의, 이것이 지난 1년간 기울여온 민주주의를 위한 중요한 노력이라 생각한다”고 의의를 달았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3농 혁신과 행정혁신을 도정의 주요 추진과제로 삼았다. 안 지사는 “이 2가지 문제는 변화를 목적으로 약속을 갖고 추진하자는 취지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기 중 의미 있는 일로는 ‘세종시 원안’추진과 지역 화력발전세 국회통과 등을 들었다. 아쉬운 건 정부의 4대 강 사업에 대해 대화를 통해 풀어가고자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점이다. 안 지사는 “성과와 아쉬움을 자료집에 정리해놨지만 실제는 4년 뒤에 평가받는 게 맞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단기적 순익에 목을 매면 땅이 산성화 되든 말든 자연약탈식으로 실적을 올릴 수 있다. 때문에 제 임기 전체적으로 평가받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4대 강 준설로 곳곳에 교각과 상류제방이 무너지는데 당연한 일”이라며 “막대한 4대강 유지비를 어떻게 댈 것인가, 이 옳지 않은 사업에 대해 대통령과 논의하고 싶었는데 공개적으로 말씀드려도 만날기회가 없어 답답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정책과 관련해선 “그 부분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정치인 될 것이다”며 “정부는 황해경제나 장항생태, 태안관광도시 개발이 역할이고 충남도는 농업과 어업, 농촌과 어촌, 이 문제를 푸는데 제일 후미진 곳에 가서 함께 가는 게 정치와 행정의 역할”이라고 답했다.

안 지사는 이어 “황해경제자유구역은 답이 없으니 손 털고 해제해달라는 주민요구가 있다”며 “정말 그게 최선인지 주민들과 상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