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록, 마침내 깨어났다…병원 측 "일상생활 복귀 가능"

[사진=의식 회복 후 박경훈 제주 감독의 손을 잡은 신영록,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사진=의식 회복 후 박경훈 제주 감독의 손을 잡은 신영록,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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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신영록(제주)이 마침내 깨어났다. 사고 발생 46일 만의 의식 회복이다. 주변 사람을 알아보고 의사표현을 할 수 있을 만큼 상태가 호전됐다. 뇌손상으로 운동 장애 등 후유증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재활 정도에 따라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충분히 가능하다. 희망을 걸어도 될 만한 상황이다.

신영록이 입원치료를 받아온 제주 한라병원은 27일 공식 브리핑을 열고 신영록이 의식을 되찾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신영록이 의식을 되찾은 시점은 21일. 지난달 8일 대구전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의식을 잃은 지 43일만이다. 흡입성 폐렴과 균혈증이 호전되며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자가호흡을 시작했다.

동시에 의식도 서서히 회복됐다. 보호자를 알아보고 한두 마디 말도 알아들을 수 있었다. 기관지 절개부위를 막으면 '엄마', '아빠'라는 짧은 말도 가능했다. 24일에는 대소변 등 본인의 욕구도 직접 표현할 수 있을 정도까지 회복됐다. 중환자실을 나와 일반병실로 옮겨진 것도 이때였다.

병원 측은 신영록의 현재 상태에 대해 "간질치료를 위한 약물 고용량 사용으로 간 기능 장애가 우려된다. 감영증은 거의 치료가 종결돼가는 상태로 크게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이어 "무산소 뇌손상에 의한 기저핵부위의 손상으로 사지의 세밀한 움직임에 장애가 있다. 하지만 각성상태는 명료해 의사소통에는 자유로운 상태로 호전되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운동 장애 등 후유증이 생길 가능성은 있지만 마비증상도 사라져 앞으로 꾸준한 재활치료에 따라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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