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서갑원 前의원 오후 소환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저축은행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김홍일)는 부산저축은행 측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에 휩싸인 서갑원(49) 전 민주당 의원을 27일 오후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 전 의원은 부산저축은행 임원들로부터 사업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서 전 의원은 김양 부회장 등 부산저축은행그룹 관계자를 개인적으로 모르고 접촉한 적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서 전 의원은 '박연차 게이트' 사건에 연루돼 지난 1월 대법원에서 벌금 1200만원 확정 판결 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한편 삼회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공성진(58) 전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검찰에 따르면 공 전 의원은 지난 2005~2008년 여동생을 통해 신삼길(53ㆍ구속기소)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에게서 총 1억8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지난 17일 공 전의원 여동생을 불러 돈을 받은 경위와 사용처 등을 조사했으며, 공 전 의원을 상대로는 여동생이 삼화저축은행 돈을 받아 온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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