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비축유 추가방출 할 수도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최근 전략 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비축유를 추가 방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나카 노부오 IEA 사무총장은 이날 베이징 기자회견에서 “IEA는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 이후 에너지 시장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30일 이후 추가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IEA는 지난 23일 6000만배럴의 전략 비축유를 다음달부터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IEA 회원국들은 다음달 1일부터 매일 200만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한다.

이는 지난 1974년 IEA 설립 이후 3번째로 리비아 사태에 따른 석유공급 차질 때문이다. 또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0년만에 처음으로 산유량 조절 합의에 실패한지 보름만에 이뤄진 조치다.

다나카 사무총장은 "OPEC이 생산량을 늘리지 않고 사우디아라비아 증산도 시간이 걸려 원유 공급은 당분간 위축될 것"이라면서 "비축유 방출은 에너지 시장의 `연착륙(soft landing)`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축유 방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원유 가격은 내년 높이 상승할 것"이라면서 "이는 전 세계 경제 회복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나카 총장은 "중국의 IEA 조치에 대한 공개적 지지를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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