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진 선물가격.. 추가상승 이끌까

현물 저평가 부각 'PR매수 지속 기대'..선물 투기적 매수가 변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선물 가격이 강세다. 선물은 시장의 미래 가치를 반영하므로 시장 방향성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선물가격에서 현물가격을 뺀 수치인 베이시스는 지난 24일 평균 1.81로 이론가격인 1.73을 웃돌았다. 평균 베이시스가 이론가를 넘어선 것은 지난 9일 6월 동시만기 이후 처음이다. 선물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 외국인과 개인은 지난주 선물을 순매수하고 현물을 순매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외국인은 24일 선물을 3182계약 순매수하는 대신 현물을 2225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선물을 319계약 순매수하고 현물을 1만870계약 순매도했다.

선물 가격이 고평가 국면에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현물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돼 프로그램을 통한 현물 매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주 프로그램은 비싼 선물을 팔고 싼 현물을 사는 매수차익거래가 활발해 2조2117억원이라는 기록적인 순매수를 보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베이시스의 추세적인 강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선물시장의 투기적 성향을 감안해야 하지만 이론가 수준의 베이시스가 유지될 경우 외국인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프로그램 매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베이시스는 20일을 주기로 순환하는 흐름이 관찰된다"며 "7월 옵션만기일까지 베이시스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적인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수 규모는 2조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전망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론가 이상의 베이시스가 유지되기에는 선물 매수세가 부족해 보이지만 단기간에 베이시스 하락이 강하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아직까지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선물 매수 여력이 있으며 과거 시장 베이시스가 이론 베이시스를 초과 할 때는 예상외의 강력한 돌파 움직임을 자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선물 순매수가 나타날 경우 70% 이상의 확률로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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