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자녀 15만명… 3년새 2.6배 증가

국내 외국인 126만5000명, 전체 인구의 2.5%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자녀의 수가 15만명을 넘어섰다. 국제결혼으로 태어나는 아이들이 늘어나며 3년새 2.6배 증가했다.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외국인과 한국인 부모 혹은 외국인 부모 사이에 태어난 미성년 자녀는 15만1154명이다. 지난해에 비해 2만9129명(23.9%), 3년전보다는 무려 160%나 늘었다.연령별로는 만 6세 이하가 9만3537명, 만 7~12세가 3만7590명으로 초등학생 이하가 86.8%에 달했다. 부모의 국적별로는 중국이 45%, 동남아가 36.4%를 차지했다.

또한 외국인과 한국인 부모 사이의 자녀가 12만6317명이고 한국인 부모 한 쪽이 이혼한 뒤 외국인과 재혼한 경우도 1만5216명, 외국인 부모가 9621명이나 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3만7519명, 서울 2만4084명, 경남 1만996명, 전남 9764명, 경북 9246명 등의 순이다.국내에 장기 거주하는 외국인과 귀화자 등 전체 외국인 주민은 126만5006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5%를 차지했다.

외국 국적자 중 외국인근로자는 55만2946명, 결혼 이민자는 14만1654명, 유학생 8만6947명, 재외동포 8만3825명 등이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48만8100명을 포함해 중국 국적자가 69만6861명으로 절반이 넘었다.

경기 안산(5만864명), 서울 영등포(5만531명), 서울 구로(3만7359명)에 많이 거주하고 있었다. 1만명 이상 밀집 거주지역은 38곳, 주민등록인구 대비 5% 이상은 16곳으로 조사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외국인 주민 자녀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관계부처와 협조해 교육,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적 배려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 주민 증가율은 매년 20%를 웃돌다 2009년에는 경제위기 여파로 2.9%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외국 국적은 100만2742명, 한국 국적 취득자는 11만1110명으로 기록됐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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