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충전기로 '충전'..코스닥 사흘째 상승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닥 지수가 사흘째 상승 마감했다. 오름폭은 크지 않았지만 지난 밤 일제히 하락한 뉴욕장과 오전 한 때를 제외하고 줄곧 하락세를 나타낸 코스피와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3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85포인트(0.18%) 오른 464.6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464.35로 상승 출발한 후 이날 내내 464~465선에서 좁은 보폭으로 움직였다.이날 상승에는 기관의 힘이 컸다. 개인은 7거래일째 '팔자'세를 이어가며 29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 역시 48억원어치를 순매도 하며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기관에서 1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주요업종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풍력 테마주에 속해있는 평산(14.91%)과 태웅(5.67%) 등이 속한 금속업종은 이날 2.18% 상승했다.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IT하드웨어, IT부품,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화학, 기계장비, 운송장비부품, 유통, 금융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다나와(-12.79%)의 급락 등의 영향에 인터넷 업종이 2.09% 조정을 받았으며 비금속(-1.96%), 오락문화, 디지털컨텐츠, 통신장비, 반도체,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 제약, 의료정밀기기, 건설, 운송 등은 내렸다.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대장주 셀트리온(-1.72%)을 비롯해 CJ E&M(-0.22%), 다음(-2.68%), CJ오쇼핑(-0.43%), OCI머티리얼즈(-1.91%), 동서(-0.26%), 네오위즈게임즈(-0.79%), 에스에프에이(-0.74%), 포스코켐텍(-2.81%) 등이 하락했다.

서울반도체(0.92%)는 나흘 연속 상승에 성공했으며 SK브로드밴드(0.24%), 포스코 ICT(2.31%), 성우하이텍(0.42%), GS홈쇼핑(0.87%) 등도 올랐다.

이날은 전기자동차 급속 충전기 개발 소식에 피에스텍, 코디에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파워로직스가 10.04% 상승하는 등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전날 한국전기연구원은 피에스텍, 코디에스, 파워로직스 등이 공동연구에 참여해 전기차 충전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급속 충전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오는 9월 동해 대륙붕 8광구 지역을 대상으로 석유 시추작업이 시작된다는 소식에 동양철관(9.41%), 비앤비성원(8.26%), 미주제강(3.77%) 등 파이프 관련주들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18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55종목이 상승세를,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468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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