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명 "LTE냐 와이브로냐는 중요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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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중요한 건 롱텀에볼루션(LTE)이냐 와이브로냐가 아니라 고객에게 가장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23일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HTC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KT는 전국 82개 시와 제주도 전역에서 와이브로 기반의 4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경쟁사보다 훨씬 넓은 지역에서 4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오는 7월1일부터 롱텀에볼루션(LTE)을 앞세워 4G 서비스를 시작하는 반면 KT는 올해까지는 와이브로 서비스만 제공한다. LTE와 와이브로 모두 4G지만 대세는 LTE로 가는 상황이다.

이번에 KT가 HTC와 손잡고 내놓는 스마트폰 '이보 4G 플러스'와 태블릿PC '플라이어 4G'는 3G 이동통신(WCDMA), 4G 와이브로(Wibro), 와이파이(WiFi)를 모두 지원하는 '3W' 제품이다.

표현명 사장은 "우리가 갖고 있는 와이브로 네트워크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얘기"라며 "소비자들은 KT와 HTC가 손잡고 내놓는 이번 제품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4G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오는 9월 LTE폰이 출시되고 내년께 LTE가 활성화되면 6개월짜리 폰으로 전락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KT가 (LTE 서비스를 시작해도) 와이브로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향후 LTE폰이 출시되더라도 커버리지가 시원치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KT는 와이브로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파워풀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것만으로도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충분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요금도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표 사장은 말했다.

그는 "고객은 가장 먼저 와이파이를 찾고, 그 다음에 와이브로, 마지막에는 3G를 찾는다"면서 "이번 3W 스마트폰이 데이터 요금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가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KT의 IPTV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소비자들이 이동 중에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오는 11월께는 LTE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표 사장은 "3W와 LTE 서비스를 같이 제공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LTE폰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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