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에 내년 2조원 푼다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 한나라당과 정부는 23일 대학등록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국가재정과 대학부담금 등 총 2조원을 내년에 투입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2일 밤 긴급 당정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이들은 우선 대학등록금 지원을 위해 재정 1조5000억원, 대학부담금 5000억원 등 총 2조원을 내년에 투입하는 내용을 종합대책에 담았다. 향후 2년간 등록금을 동결하는 대학에 한해 재정 1조2000억원을 투입, 고지서상의 등록금(명목등록금)을 10% 인하하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소득하위 20%에 대해 등록금 부담의 80%를 대학과 정부가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대학이 저소득층 자녀 장학금 지원을 위해 5000억원을 새로 조성하고 정부가 매칭펀드 방식으로 3000억원을 추가로 조성해 소득하위 20%에 대한 장학금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기초생활수급자는 연간 450만원, 차상위층은 학기당 115만원의 저소득층장학금을 지원받고 있으며 기존 국가장학금 지원규모는 연 5000억원 정도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대학등록금 부담완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곤 기자 skzer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