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양적완화 2.5' 택했다(상보)

기준금리 제로수준 동결, QE2 종료 후에도 부양기조 유지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통해 6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하는 2차 양적완화(QE2)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6월에 종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만기가 도래한 모기지증권(MBS) 수익을 계속 채권 매입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경기부양 기조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FRB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21~22일 양일간 열린 6월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0.25%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지난 2008년 12월부터 제로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FRB는 “예외적으로 낮은” 금리를 더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유지했다.벤 버냉키 FRB의장은 경기침체가 끝난지 2년이 지났지만 회복세가 실망스러울 정도로 여전히 느리다면서 경기부양을 위해 역대 최저 수준인 기준금리를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FOMC는 최근 고용시장 지표가 예상보다 더 취약하지만 이후 실업률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근원물가가 상승했지만 인플레이션을 야기한 에너지와 기타 원자재 가격 상승의 효과가 소멸됨에 따라 인플레이션은 현 수준에서 진정되거나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 FOMC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경기 둔화에 대해서는 일본 대지진 피해에 따른 제조업 생산차질 등 일시적 효과에 기인한 면이 크다고 진단했다.FOMC는 최근 미국 경제의 둔화로 경제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더 느려졌지만 회복세는 완만한 속도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하반기가 시작되는 올해 3분기부터 회복세가 다시 가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FOMC의 이번 성명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벤 버냉키 의장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22일 오후2시15분(한국시간 23일 새벽 3시 15분)부터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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