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하이닉스 매각 투명하게 진행될 것"

재무·경영 능력 있는 인수주체 확보 목적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하이닉스반도체 주식관리협의회(채권단)는 22일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하이닉스 인수·합병(M&A)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ㆍ우리은행ㆍ신한은행ㆍ정책금융공사ㆍ농협ㆍ케이알앤씨 등 6개 기관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는 "하이닉스의 재무구조 개선과 경쟁력 유지를 위해 재무 및 경영 능력이 있는 인수 주체를 확보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하이닉스 채권 금융기관들도 "이제는 하이닉스로부터 벗어나 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최우선 사항"이라며 "이와 함께 채권단이 보유한 출자전환 주식의 적정 가치를 보상받자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채권단은 "출자전환 주식의 매각 비율 증대는 기본적인 희망사항이지만 이는 이번 M&A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는 전제 하에 달성돼야 할 사항이라는 데 합의했다"고 부연했다.

하이닉스 매각 주관기관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향후에도 하이닉스의 매각거래와 관련된 주요 사항은 운영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정확한 정보를 시장에 전달할 것"이라며 "시장의 풍문 등으로 혼선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이닉스 매각은 채권단이 2008년 9월 공개 매각을 발표한 뒤 2009년 9월 효성그룹이 단독으로 입찰했으나 2개월 만에 인수 의향을 철회하면서 재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2009년 12월 재매각 공고를 냈으나 아무도 인수의향서를 내지 않았다. 채권단은 지난 21일 다시 매각 공고를 냈다. 시장에서는 채권단이 자구책으로 현대중공업 등에 하이닉스 인수를 제안했다는 얘기가 돌았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은 "현대자동차 및 현대중공업그룹에 하이닉스 인수를 제안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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