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정년퇴직자 인생 설계 도와드려요”

국내 조선업계 최초 경력개발센터 설립

정년 퇴임을 앞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직원이 회사가 개설한 '경력개발센터'에서 은퇴 후 인생 설계 상담을 받고 있다.

정년 퇴임을 앞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직원이 회사가 개설한 '경력개발센터'에서 은퇴 후 인생 설계 상담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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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삼성중공업 이 정년퇴직자들의 새로운 인생설계를 지원한다.삼성중공업은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지난 4월부터 거제조선소 지원관에 퇴직 임직원을 위한 ‘경력개발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 관계자는 “지난 2009년 62명, 2010년 74명, 올해는 83명으로 정년퇴직자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라며 “실버세대의 실업과 구직난이 사회문제가 된 만큼 기업차원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우선 전직을 희망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문컨설턴트를 통한 재취업면담, 자기진단 및 적성검사, 직무향상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맞춤 검색 서비스를 통해 선박건조에 다양한 노하우를 지닌 우수 경력자가 필요한 회사에 해당 인재를 추천, 기업체와 구직자 사이에 연결고리 역할을 하기로 했다.

이미 4명이 조선산업 마이스트고인 거제공업고등학교 산학겸임교사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었다. 선행의장부에 근무한 바 있는 김문순(60세)씨는 “30여년간 근무하면서 쌓은 지식들을 후배들에게 전한다고 생각하니 흐뭇하다”며 “동료들도 이런 기회를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앞으로 체계적인 업무기반을 구축해 취업대상업체와 퇴직 예정자들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배재윤 부장(인사기획그룹)은 “기업체와 임직원들의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 사원들의 또 다른 출발을 위한 든든한 후원자가 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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