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러스] 강성훈 "나도 차세대 기대주~"

US오픈 39위로 자신감, 23일 밤 개막 트래블러스챔피언십서 '톱 10'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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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번엔 한국의 '차세대 기대주' 차례다.

바로 강성훈(24ㆍ사진)이다. 강성훈은 특히 지난주 111번째 US오픈에서 22살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독주 끝에 '메이저챔프'에 등극하는 과정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지켜봤다. 국가대표시절에 이어 프로에 합류해서도 매년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등 오랜 시간 '월드스타'를 준비한 강성훈에게는 새로운 자극제가 됐다.매킬로이가 지구촌 골프계에 거대한 지각변동을 일으킨 뒤 달콤한 휴식에 들어간 이번 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23일 밤(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리버하이랜즈TPC(파70ㆍ6844야드)에서 개막하는 트래블러스챔피언십(총상금 600만 달러)으로 이어진다.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이 지난해 연장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던 대회다.

강성훈에게는 지역예선을 통해 어렵게 출전한 US오픈에서 당당하게 공동 39위에 올라 자신감을 보탰다는 게 자랑거리다. 4만 달러의 상금 역시 올 시즌 가장 많은 수입이다. 매킬로이의 아버지가 바텐더 등 3가지 직업으로 헌신했다지만 강성훈 역시 부친 강희남씨가 제주 서귀포에서 횟집을 하며 꿋꿋한 뒷바라지로 유명하다.

강성훈의 초반 부진은 미국의 낯선 잔디에다 4월에는 병역 의무를 마치느라 논산훈련소에서 4주간 군사교육을 받으면서 적응이 더욱 늦어진데도 원인이 있다. 강성훈은 당시 "체중이 8㎏이나 빠지면서 균형감이 흐트러졌다"고 했다. 지난달에는 그래서 2부 투어 격인 네이션와이드투어 BMW채리티프로암에 출전해 샷 감각을 조율하는 '헝그리정신'까지 곁들였다. .1월 파머스인슈어런스 첫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나선 경험도 있어 몰아치기도 가능하다. 강성훈은 "퍼팅감만 조율하면 '톱 10' 진입은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탰다. 현지에서는 물론 '디펜딩챔프' 왓슨과 헌터 메이헌(미국) 등의 우승 경쟁이 화두다. 한국은 위창수(39)와 함께 김비오(21ㆍ넥슨), 재미교포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 케빈 나(28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 등이 동반 출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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