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공룡이 깨어난다, '쥬라기 공원' 23일 개장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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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이 살던 6500만년전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놓은 듯한 영화 '쥬라기 공원'이 안면도에서 깨어난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 진품 박물관 '안면도 쥬라기 공원'이 오는 23일 개장한다.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에 건설된 이 박물관에는 총 3000여종, 진품 50여종의 공룡 골격이 소장돼있다. 특히 야외에 폭포와 한국 자생 소나무, 야생화 등을 심은 자연 생태공원과 실물 크기의 움직이는 공룡들이 설치돼있어 실제 공룡이 살았던 시대의 생태환경을 느낄 수 있다.

전체 3층으로 된 이 박물관에는 미국에서 발견된 아파트사우루스 골격, 영국 켄달 마틴 박사가 발견한 스피노사우루스의 골격 등 국내에서는 보지 못한 진품 공룡 골격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진품 공룡은 스피노사우루스(뿔을 가진 도마뱀), 타페자라, 타르보사우루스, 가마우지 등 10여종.

특히 막 부화하기 직전의 상태에서 화석으로 굳은 티타노사우루스의 알은 알 속에 새끼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있어 당시의 상황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안면도 쥬라기 공원은 한·몽 수교 20주년 기념 사업 일환으로 세계 3대 공룡 유물 보유국인 몽골의 진품 공룡 6종을 6개월간 전시할 예정이다.

임태영 안면도 쥬라기 공원 대표는 "신생대 때 툰드라 지역에서 출현한 맘모스의 경우 10년전 1억하던 것이 최근 3억까지 간다"며 "그동안 공룡 화석의 국제 거래가 워낙 까다롭고 가격이 비싸 국내 공룡 전시에서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모조물이나 진품과 모조품을 합성한 전시품들 전시해왔지만 안면도 쥬라기 공원은 20년간 직접 공룡의 생태를 집중 연구하고 화석들을 수집한 개인 소장품"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발견된 아파트사우루스 전신 공룡 유골은 복원되지 않고 흙묻은 그대로 박스 채 진열돼 공룡의 발굴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임 대표는 "완성품으로 전시될 경우 10억에 상당한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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