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1박2일 워크숍 후폭풍.."갈등만 키웠나"

靑, 1박2일 워크숍 후폭풍.."갈등만 키웠나"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청와대가 지난 주말 1박2일간 진행된 장·차관 워크숍의 후폭풍을 맞고 있다.

대통령이 강한 어조로 검찰과 경찰간 갈등에 대해 질타했지만 양측의 갈등은 오히려 증폭되는 양상이고, 합숙까지 하면서 내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워크숍을 가졌지만 이 마저도 별 뾰족한 대책이 없었다는 안팎의 지적에 곤혹스러운 표정이다.'민생점검 및 공직윤리 확립을 위한 장·차관 국정토론회'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김황식 국무총리, 장·차관급, 청와대 참모 등 90명이 모여 '내수활성화'와 '공직기강' 등 국정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워크숍 첫날인 17일 "도대체 나라가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탄식과 함께 전관예우, 부정부패, 부처이기주의 등을 강도높게 지적했다. 각 부처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졌고, 국가원로회의에서 나온 발언을 빌려 "국민에게 온통 썩은 나라처럼 보인다고 하더라"고도 했다.

특히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갈등을 두고 "검찰, 경찰이 싸우는 것을 보니 한심하다"면서 "공정사회를 만들어나가는데 검찰과 경찰이 법 질서의 중심인데, (국민들이) 뭐라고 하느냐, 밥그릇 싸움이라고 (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의 이같은 비판에도 오히려 검찰과 경찰의 반발이 커지자 청와대는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총리실이 직접 중재에 나서기도 했지만 양측의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

청와대는 20일 오전 임태희 대통령실장 주재로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의 공개적인 반발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양측의 의견을 더 듣고 정리를 끝낼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 발언에 대한 여론의 부정적인 반응에도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공직사회가 정말 그렇게 썩었다면 대통령이 3자적 입장에서 논평할 게 아니라 문제점을 직접 해결하는 자세를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참모는 "이 대통령의 발언의 진의는 우리 모두가 남의 탓을 하지말고 솔선수범하자는 의미였다"고 해명했지만 난처하다는 표정이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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