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거래실종에 가격도 '뚝'..강남 재건축 약세

개포주공 한달 만에 1000만원 가격 내려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5월 서울 주요 아파트의 실거래가가 전반적으로 하향조정됐다. 거래가 부진한 상태로 이어지다보니 가격도 떨어지는 추세다. 특히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1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5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를 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두 달 만에 2000만~5000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실제로 3월 9억8000만원이던 77㎡ 6층의 경우 5월에는 9억2600만원으로 내렸다.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정부의 5.1대책 발표 이후에도 매도자들이 가격을 내려 매매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개포주공도 거래가 드문 상태에서 1단지 51㎡ 3층이 한 달 새 9억5000만원에서 9억4000만원으로 1000만원 내렸다. 지난 3월 개발계획안 통과 발표 이후에만 반짝 오름세를 보이다 다시 하향조정되는 분위기다.

서초구 반포 에이아이디차관 73㎡ 4층이 12억5000만원에서 12억1000만원으로, 송파구 가락동 시영아파트 41㎡ 2층이 5억1500만원에서 5억원으로 각각 가격이 떨어졌다. 강북권도 가격이 주춤하긴 마찬가지다. 노원구 중계그린1단지 45㎡는 3월 2억1400만원이었던 가격이 5월 들어 2억1100만원으로 내렸다. 도봉구 한신아파트 85㎡ 17층 역시 3월 3억1200만원에서 지난 달 2억7500만~2억8800만원으로 조정됐다.

수도권도 보합세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 장미마을 85㎡ 15층이 거래가 없는 가운데 5억100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 군포 용호마을 e-편한세상 60㎡ 13층은 2월 3억원에서 지난 달에는 2억7880만원으로 내렸다.

한편 국토부에 따르면 5월 실거래건수는 전국 4만8077건으로 서울 3805건, 수도권 1만5080건, 지방 3만2997건 등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5.1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물이 없고 매수 관망이 지속되면서 아파트 거래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라며 "주요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저가 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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