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종편에 황금채널 특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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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종합편성채널에 특혜를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종편의 채널 배정에 방통위가 왈부왈부하지 않을 것이며 오로지 사업자간 협상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이는 지금까지의 입장과 다른 것으로 최 위원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종편의 시장 안착을 위해 좋은 채널을 배정하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해왔다.

최 위원장은 청와대로부터 종편 황금 채널 배정 지시를 받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민주당 최종원 의원의 질문에는 "만약 그런 지시가 내려진다면 그래서는 안된다고 대통령에게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케이블TV방송사업자(SO)의 수익을 위해 홈쇼핑 위주로 채널이 배정되는데 이런 관행은 바뀌어야 한다"며 "사업자들이 무엇보다도 국민에게 가장 적합한 형태의 채널을 배정하는데 힘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종편사업자들은 오는 12월부터 케이블TV 시장에 진입한다.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에 대해서는 "현재 12~13개 사업자가 준비 중"이라며 "연말께 제4이동통신사업자가 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에 따르면 하반기에 4~5개의 회사가 영업에 착수한다.

최 위원장은 "제4이통사가 등장하면 통신비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기본료 1000원 인하, 문제메시지 무료 제공' 등을 골자로 하는 통신비 인하안과 관련해서는 "이통사는 투자를 내다보고 있는데 소비자 수준으로 인하만 요구하면 어려움이 있다"며 양측의 입장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이통사가 주파수 추가 할당을 요청했는데 2.1기가헤르츠(GHz), 1.8GHz, 800MHz 대역을 모두 경매에 부칠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800MHz 대역은 주파수공용통신(TRS)용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KT파워텔에 재할당하고 흩어져 사용되고 있지 않은 주파수를 합치면 이통사들에 10MHz를 추가 할당할 수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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