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재국가 통신망 우회하는 그림자 인터넷 개발중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미국이 독재 국가들의 인터넷 차단에도 인터넷과 이동통신을 사용할 수 있는 ‘그림자 인터넷·이동통신(shadow internet and mobile system)'을 개발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중동 시위 과정에서 독재 국가들이 인터넷과 이동통신을 사전 검열하고 차단하는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정보를 엄격히 통제하는 북한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뉴욕타임스(NYT)가 13일 관련 서류와 비밀 전문 등을 통해 미국 국부무가 200만달러(약 22억원)를 투자해 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시스템은 국경을 넘나들면서 인터넷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시스템 개발에는 해커 기술도 포함됐다.

미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IIS(Internet In a Suitcase) 기술은 일종의 네트워크망으로 국가가 통제하는 망을 이용하지 않고 컴퓨터나 휴대전화 사이의 정보 이동을 가능하게 해준다.프로젝트 관련자는 ISS 이용시 인터넷 검열·차단 국가에서 반체제 인사들이 국가 통제 범위를 벗어나 트위터나 페이스 북 등 인터넷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이미 5000만달러를 투자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통신망 차단에도 사용할 수 있는 독립 무선 전화망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미국이 개발하는 이 통신망은 북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여 주목받고 있다. NYT는 지난 2009년 5월 북한 탈북자 중 1명이 중국 선양에서 미국 영사관 관계자를 만나 북한 국경 근처에서 휴대전화로 통화를 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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