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달 회장, "BMX대회서 한국 금메달 딸 때까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부라보!"

지난 11일 한강 광나루 자전거공원에서 '2011 크라운-해태 국제 BMX(자전거 장애물 경주)대회'가 열렸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해태제과의 대표적인 콘 아이스크림 '부라보'를 외치며 대회 시작을 알렸다.국내에서 BMX대회를 개최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 BMX대회는 윤 회장의 '에코 비즈니스'라는 경영지침과 평소 자전거 사랑이 맺은 결실이다.

윤 회장이 20인치 바퀴로 특수 제작된 자전거를 타고 비포장 장애물 경기장을 빠르게 달리는 BMX레이싱을 처음 접한 것은 2009년 해외 출장길에서다. BMX 동영상을 보고는 단번에 열혈팬이 됐고 곧 국내에서는 걸음마 수준인 BMX레이싱 국제 대회를 직접 개최하기 시작했다.

이날 윤 회장은 시종일관 미소를 띠며 애정 어린 눈으로 대회를 관람했다. 녹색 넥타이 대신 손수 흰 티셔츠로 갈아입고 105번이라고 적힌 자전거에 올랐다. 포토라인에 서서 "OK"를 외치며 앞으로 나아가는 제스처도 취하고 손을 흔들어달라는 요청에는 "손 떼고는 자전거를 못타지"라며 농담을 던지는 등 경기 내내 미소와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열정은 국내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정상을 차지할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에서 온다.

실제로 올해는 BMX 종목 중 레이싱 종목만 진행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윤 회장이 올림픽 금메달을 그만큼 간절히 원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BMX대회에는 레이싱, 파크, 플랫 등 3가지 종목이 있지만 올림픽 정식 종목에는 레이싱만 포함되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국내 선수들이 올림픽 같은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때까지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이는 당연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좌측 두번째부터) 녹색성장위원회 하지원 위원, 구자열 사이클연맹 회장, 장광근 국회의원,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좌측 두번째부터) 녹색성장위원회 하지원 위원, 구자열 사이클연맹 회장, 장광근 국회의원,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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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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