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설공사비 책정 때 업체의견 반영

조달청, 공사용 시설자재 값 검증시스템 연중 운영…14일부터 1만1000여 품목 대상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앞으로 정부가 발주하는 시설공사의 가격산정 때 관련업체 의견이 곧바로 반영된다.

조달청은 13일 정부가 발주하는 공사의 공사원가계산 때 적정공사비 산정을 위해 조사·공표한 공사용 자재 1만1000여 품목에 대해관련업계 의견을 반영하는 시설자재가격검증시스템을 갖춰 1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조달청은 정부발주공사금액에 적용되는 시설자재(1만1614품목) 값을 정부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에 공개해 왔으나 ▲원자재 값의 급·등락 ▲급격한 환율변동 ▲시중가격 변동을 제때 반영치 못해 공사비가 비현실적이란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나라장터’에 관련업체가 직접 참여하는 가격검증시스템을 마련, 정부 공사금액 산정 때 적용되는 모든 시설자재 값에 대해 의견을 내도록 했다.

조달청은 자재 값이 너무 높거나 낮으면 바꿔주도록 요구할 수 있게 해 이를 정부발주공사비 책정 때 적용한다.의견을 내는 방법은 ‘나라장터’(www.g2b.go.kr)→가격정보→시설자재 가격조회→세부정보 확인→가격질의(관련 증빙자료 첨부) 순으로 하면 된다.

관련업계 등으로 부터 나온 의견은 수시 또는 정기적으로 열리는 ‘가격조사협의회’ 심의절차를 거쳐 반영여부를 심의한다. 가격심의결과는 곧바로 민원인에게 알려주고 공사비 책정 때 반영한다.

변희석 조달청 시설사업국장은 “정부 시설공사의 공사원가 중 재료비의 공사비 비중이 높은 만큼 공공건설시장의 가격정보를 민간과 함께 실시간 주고받아 합리적 공사비산정 때 크게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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