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 외무상 "2차 보정예산, 최소 10조엔"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정부가 2011년 회계연도 2차 보정예산으로 최소 10조엔을 편성해야 한다고 마에하라 세이지 전 일본 외무상이 주장했다.

1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에하라 전 외무상은 "일본이 디플레이션을 탈출하고 대지진 피해를 복구하려면 2차 보정예산은 상당히 큰 규모가 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경기부양을 위해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피해지역 재건을 위한 노력이 침체된 일본 경제를 회복시키겠지만, 정부가 충분한 규모의 2차 보정예산을 빠르게 마련하지 못한다면 정부가 에너지 정책 등 다른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신뢰를 주지 못할 것"이라면서 신속한 정책 추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에하라 전 외무상은 피해 복구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집권 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민당의 대연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자민당은 "간 총리가 물러난 뒤에 (연립을)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2차 보정예산으로 10조~15조엔을 편성할 것이며, '부흥채권'을 발행해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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