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핵연료, 격납용기까지 흘러나왔을 수 있다"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1~3호기에서 녹은 핵연료가 압력용기에서 빠져나와 격납용기에 쌓이는 '멜트쓰루(melt through)'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국제 원자력 기구(IAEA)에 제출할 보고서에 따르면 파손된 원자로 1~3호기 압력용기 바닥에 쌓여있던 녹아내린 핵연료가 격납용기로 흘러나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멜트쓰루'란 녹아내린 핵연료가 압력용기를 벗어나 격납용기로 새어나오는 현상으로 '멜트다운(노심융해)' 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핵연료가 격납용기까지 새어나와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가 외부로 누출됐을 가능성은 제기됐지만, 정부가 멜트쓰루 가능성을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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