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中 사업 '직영화' 추진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스타벅스가 중국 내 매장을 본사에서 직접 관리하는 직영점으로 바꿔 중국 사업 수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차이나데일리는 3일 미국 스타벅스가 홍콩에서 외식·음료 사업을 하는 맥심그룹(Maxim's Caterers) 으로부터 중국 6개 지역 내 매장에 대한 소유권 전체를 넘겨 받아 매장 직영화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당초 중국 시장 진출시 홍콩 맥심과 손을 잡은 스타벅스는 중국 내 스타벅스 체인을 맥심과 공동 운영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에따라 2002년 부터 맥심은 충칭시와 하이난성, 쓰촨성, 광둥성, 산시성, 후베이성 지역의 스타벅스 소유권 30%를 갖고 이곳에서 얻은 수익을 스타벅스와 나눠 갖었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이번에 맥심과의 계약을 갱신하면서 이 6개 지역 매장 250곳에 대한 소유권 100%를 갖기로 했다. 대신 맥심은 홍콩과 마카오의 스타벅스 체인 소유권 전부를 갖게 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커피 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는 중국에서 스타벅스가 매장 내 소유권 100%를 다 갖게 되면서 기존 보다 더 많은 중국 쪽 수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존 컬버 스타벅스 인터내셔널 사장은 "중국 중부, 남부, 서부 지역의 매장 소유권 전부를 갖게 된 것은 중국을 미국 다음으로 우리의 주요 시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성장에 가속을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2015년까지 중국 내 매장 수를 1500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 지난 3월 부터는 중국, 홍콩, 대만 내 스타벅스 매장 800여곳에서 인스턴트 커피 '비아(Via)'를 판매하면서 중국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차(茶) 문화'가 발달한 지역이지만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커피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내 커피 판매 매출은 52억2000만위안(약 8억508만달러)에 달했다. 유로모니터는 2015년 커피 매출이 85억9000만위안 수준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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