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럽發 박테리아 긴급 검역대상 지정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보건당국이 유럽발 신종 대장균 감염증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검역 강화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5월 이후 독일 북부 지방 등을 중심으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이 유행 하고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를 긴급 검역대상 감염병으로 지정 고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3일 밝혔다.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유럽에서 유행 중인 장출혈성대장균은 EHEC O104:H4 형으로, 이에 감염되면 콩팥기능에 문제가 생겨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증상은 설사가 대표적인데, 30% 정도는 혈변을 동반하며 극심한 복통을 보인다.

장출혈성대장균은 국내에서 이미 제1군법정감염병으로 지정돼 있으며 매년 40명 정도가 병에 걸린다. 올해는 5월까지 9건이 감염이 보고돼 있으나, 이번 유럽 유행과는 관련이 없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독일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항공기 탑승객에 대하여 설사 증상 유무 등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의심환자를 발견하면 균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 판정 시까지 격리조치하기로 했다.본부 관계자는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과 관련성이 의심되면 거주지 보건소에 통보하며, 해당 입국자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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