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 최경주, 22위 "일단 순항~"

첫날 2언더파, 매킬로이와 라일리 공동선두서 우승 경쟁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ㆍ사진)가 일단 순항을 시작했다.

최경주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골프장(파72ㆍ7265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620만 달러) 첫날 공동 22위(2언더파 70타)에 포진했다.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크리스 라일리(미국) 등 공동선두 그룹(6언더파 66타)과는 4타 차, 우승 경쟁은 충분한 자리다.

최경주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6, 7번홀의 연속버디로 스타트가 좋았고, 11번홀(파5)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후반 뒷심 부족이 다소 아쉬웠다. 12번홀(파3) 보기에 제동이 걸린 뒤 14번홀(파4) 버디로 1타를 만회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 보기로 다시 1타를 까먹었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86%,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78%에 달하는 등 그래도 필드 샷이 좋았다는 게 위안거리다.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와 동반플레이를 펼치면서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4주 연속 출장하는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컨디션도 괜찮은 분위기다. 현지에서는 매킬로이의 스퍼트가 단연 화제다. 매킬로이는 전반 2.4m 거리에서의 짧은 버디 퍼팅을 세 차례나 놓치면서도 4타를 줄였고, 후반 버디 3개(보기 1개)로 2언더파를 추가했다. 더스틴 존슨과 매트 쿠차(이상 미국)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 역시 각각 공동 5위(4언더파 68타)와 공동 14위(3언더파 69타)에서 몸싸움을 하고 있다.

지난주 유러피언(EPGA)투어 BMW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최경주의 공동 22위 그룹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한국은 위창수(39ㆍ테일러메이드)가 공동 67위(1오버파 73타)로 주춤했고, '아이돌스타'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과 정연진(21)은 공동 95위(4오버파 76타)로 본선 진출이 급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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