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일 당 쇄신과 관련,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변화의 길을 더욱 힘차게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그동안 한나라당은 중도개혁, 중도실용을 약속했지만 국민은 변화됐다고 인정하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변화의 목표는 함께 가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야당의 의견을 존중하고 대화와 타협의 상생정치를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지금은 당파적 정쟁이나, 이념 논쟁을 할 때가 아니라 초정파적 정치협력이 요구되는 때"라며 "여야간 민생대책 회의를 정례화 하는 등 국회를 민생정치 협력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대학등록금 ▲ 육아와 내집마련 ▲고용안정과 노후대비 등의 분야에서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통해 국민 모두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등록금 완화는 정책의 변화, 곧 쇄신의 출발"이라고 강조하며 "우리나라 대학등록금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아서 반드시 조정돼야 한다. GDP 대비 교육재정을 현재 0.6%에서 OECD 평균인 1.2%로 늘리고 전체 교육예산 중 고등교육에 대한 배분비율도 12%에서 20%까지 점차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 "비리에 연루된 권력기관과 사회지도층이 있다면 이야말로 서민들을 짓밟는 반(反)사회적 만행"이라며 "검찰은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비리의 전모를 밝히고 감사원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새롭게 태어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다만 "근거 없는 폭로성 정치공세를 하는 것은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의도이자, 피해 서민들의 눈물마저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야당의 자제를 촉구했다.
또한 북한인권법과 관련, "억압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북한 동포들의 인간다운 삶과 인권이 개선되도록 지원하는 일이야말로 통일 준비의 중요한 과제"라며 "6월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하면 국민적 저항과 국제적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과 관련, "놓쳐서는 안될 절호의 기회"라며 "
상임위를 중심으로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해 충분한 협의를 한 후, 적절한 시기에 양국의 비준 동의절차를 마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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