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또 한번 유럽 무대 정상 직전에서 좌절을 맛봤다.
맨유는 29일 오전(한국시각)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박지성은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왕성한 활동량과 함께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지난 2008/2009시즌에 이은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 출전. 절치부심 끝에 도전했음에도 또 다시 바르셀로나의 벽을 넘지 못했다.
비록 패했지만 박지성에 대한 해외 언론의 평가는 무난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에서 바르셀로나를 당황케 했다"면서도 "전방 공격에 있어선 제한적이었다"는 냉정한 평가와 함께 평점 6점을 부여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웨인 루니에게 팀 내 최고인 평점 7점을 부여했다. 반면 중원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마이클 캐릭은 4점으로 최저 평점을 기록했다. 95%가 넘는 패스성공률을 기록한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9점을, 결승골과 쐐기골을 넣은 리오넬 메시와 다비드 비야는 각각 8점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영국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역시 박지성에 대해 "경기 초반 맨유에게 에너지를 불어 넣었고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면서도 "종종 공과 함께 움직이지 못했다"며 평범한 활약을 뜻하는 평점 6점을 부여했다. 루니와 에드윈 판 데르 사르가 7점을 받았고, 나머지 선수는 모두 평점 5점 이하의 냉혹한 평가를 받았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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