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미국이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前) 총재의 뒤를 이을 국제통화기금(IMF) 후임 총재로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라가르드 장관을 의식한 듯한 '여성 대표'를 언급하면서, 전날 총재직 출마를 공식 선언한 그에게 지지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클린턴 장관은 이날 파리에서 열린 한 국제회의에 참석해 "능력이 있고 경험이 많은 여성들이 IMF와 같은 기구의 대표가 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은 아직 어떤 후보를 지지할 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앞서 라가르드 장관은 전날 IMF 총재직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라가르드 장관이 IMF 총재직으로 선출되면 1945년 출범한 IMF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재가 된다.
제2차 세계대전이후 IMF 총재를 도맡아 왔던 유럽은 유럽 출신 밀어주기 식으로 라가르드 장관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드러내고 있다. 주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뿐 아니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 등이 라가르드 장관을 지지하고 있다.
가장 많은 투표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미국과 유럽이 라가르드 장관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어렵지 않게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총재 후보 신청 마감은 오는 6월10일까지다. 경제위상과 분담금 납부액등을 반영한 IMF 총재 투표권 순위를 보면 미국이 16.74%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이6.01%, 독일 5.87%. 영국과 프랑스가 각각 4.85%, 중국이 3.65%를 갖고 있다.
한편, 호텔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칸 전 총재는 지난 20일 600만 달러의 보석금을 법원에 납부하고 보석으로 풀려났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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