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평창유치)굴곡있지만 상승세로 잘 왔다"(종합)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2018동계올림픽 평창 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1일 "지금 이 시점에서 더 이상은 올라갈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은 이날 오후 스위스 로잔 등에서 열흘간의 공식적인 유치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귀국길에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년부터 지금까지 굴곡은 있었지만 상승세로 잘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 회장은 이어 "그 대신 절대 실수해서는 안된다"면서 "우리가 다 됐다고 떠들어 버리면 분위기가 바뀐다. 이대로 잘 가면 괜찮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현지에서 IOC위원들이 어떠한 반응을 보였냐는 질문에 "좋은 반응이 참 많았다. 가만히 있어도 저쪽에서 먼저 '축하한다, 잘했다'고 한다"면서 "여성 2명(김연아 선수, 나승연 평창조직위 대변인)이 나왔는데 좋았다고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서초 삼성사옥으로 출근한 지 한 달이 지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직 모른다"고 짧게 답한 뒤, "긴장은 뭣 좀 안 하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면서 한 달간의 출근으로 조직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것을 성과라고 평가했다.이와 함께 이 회장은 오는 7월6일 최종 개최도시가 선정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으로 내달 말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이 회장은 부인인 홍라희 여사와 맏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과 함께 귀국했으며,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정연주 삼성물산 사장 등이 이 회장의 귀국길을 마중 나왔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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