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산업생산 예상 깨고 둔화.. "日 대지진 여파"(상보)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국의 4월 산업생산이 예상을 깨고 둔화됐다.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자동차생산이 감소하면서 산업생산 증가율이 ‘0%’에 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7일 제조업·광산·유틸리티를 망라한 4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전월대비 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7% 증가를 기록한 3월과 생산량이 동일한 수준에 그친 것이다. 0.4% 증가를 전망한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보다도 크게 둔화된 결과다.설비가동률도 76.9%로 전월 77.4%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전체 산업생산에서 75%의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전월대비 0.4% 감소를 기록해 0.6% 증가한 3월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자동차·자동차부품 생산을 제외한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0.2%를 기록해 역시 전월 0.4%보다 둔화됐다.

자동차·자동차부품 생산은 4월 8.9%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 대지진 여파로 자동차 부품수급이 차질을 빚은 것에 따른 일시적 효과로 풀이된다. 브라이언 존스 소시에테제네랄 이코노미스트는 “4월 산업생산에서 가장 부진한 부분은 자동차산업 분야에 집중됐으며 이는 부품 부족에 따른 일시적 생산 중단 때문으로 곧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산업분야는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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