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1군 명단 제외…휴식 차원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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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시즌 4번째 고배를 마신 박찬호(오릭스)가 2군으로 내려갔다.

오릭스 구단은 12일 “투수 박찬호, 코마츠 히지리와 내야수 고토 히카루존을 1군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강등은 잇따른 선발 등판에 따른 휴식 차원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박찬호는 전날인 11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7안타를 맞고 4실점(4자책), 시즌 4패(1승)를 떠안았다. 6회 난조를 제외하면 투구는 대체로 깔끔했다. 5회까지 팀 타율 선두(2할7푼3리)의 소프트뱅크 타선을 1점으로 봉쇄했다. 가장 돋보인 건 투구 수. 맞춰 잡는 피칭으로 66개밖에 던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닝이 거듭될수록 공의 위력은 줄어들었다. 이른 승부까지 더 해지며 6회 3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에 오카다 감독은 “6회 혼다의 3루타와 다무라의 홈런 모두 초구였다”며 “5회 점수(1실점)를 내줬다는 사실을 잊은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5회 가와사키 무네노리에게 던졌던 것과 비슷한 볼 배합을 보인다면 상대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찬호는 이날 2군 강등으로 열흘간 1군 무대에 복귀하지 못한다. 최소 한 차례 이상 선발 로테이션을 거를 전망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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