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이달 들어 日수입식품 급감"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보건당국이 일본산 수입식품에 대해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사실상 '수입금지' 조치를 취한 이래 일본산 수입식품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일본산 수입식품 건수가 이달 이후 하루 평균 30건으로 지난달 197건에 비해 7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수입량도 이달 이후 하루 평균 75톤으로 지난달(293톤)에 비해 74%나 줄었다. 특히 농·임산물은 이달에 단 한 건도 수입되지 않았다.

식약청은 "이달 1일 선적분부터 일본 정부에서 발행하는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매 수입시 정밀검사 등 검사조치를 강화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소비자들이 방사능 오염 우려로 일본산 수입식품을 기피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은 또 이날 조제식 이유식 등 영·유아 수입식품에 대한 요오드 기준을 1kg당 100Bq(베크렐) 이하로 신설하는 안을 행정예고 했다. 농림수산식품부의 요청에 따라 우유 및 유제품에 대한 요오드 기준도 100Bq/kg 이하로 강화했다.한편 일본에서 수입된 식품첨가물(증점제)인 알긴산 제품 1건에서 세슘이 41.9Bq/kg(134CS:19.4, 137CS:22.5Bq/kg)이 검출됐다. 이는 기준치(370Bq/kg) 이내이나 수입업체가 전량(1t)을 자발적으로 일본으로 반송키로 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 제품은 식품의 점착성과 점도를 높이기 위한 증점제로 사용되는 식품첨가물로, 식품에 첨가하기 위해 원재료 상태로 수입됐다가 세슘이 검출됐다"며 "전량 반송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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