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6부 능선 넘지 못하며 시즌 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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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박찬호(오릭스)가 다 잡은 토끼를 놓쳤다. 6부 능선을 넘지 못하며 시즌 4번째 고배를 마셨다.

박찬호는 11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5회까지 1점만을 내주며 호투했지만, 6회 다무라 히토시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는 등 3실점, 3-4 역전을 허용했다. 총 투구 수는 79개. 3.71이던 평균자책점은 4.13으로 올랐다. 그는 7회 구원 요시노 마코토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패배는 여느 때보다 아쉬웠다. 경기당 1.25득점을 지원하는데 그쳤던 타선이 6회 3득점,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박찬호는 화답하지 못했다. 선두 혼다 유이치에게 3루타를 맞은 뒤 후속 마쓰다 노부히로에게 2루타를 허용, 1점을 내줬다. 그는 무사 2루에서 알렉스 카브레라와 고쿠보 히로키를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후속 다무라에게 던진 공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며 3-4 재역전을 허용했다.

6회 난조를 제외하면 투구는 대체로 깔끔했다. 5회까지 팀 타율 선두(2할7푼3리)의 소프트뱅크 타선을 1점으로 봉쇄했다. 가장 돋보인 건 투구 수. 맞춰 잡는 피칭으로 66개밖에 던지지 않았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던지며 뜬공과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이닝이 거듭될수록 공의 위력은 현저히 떨어졌다. 변화구가 가운데로 몰리는 불안함을 노출했고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은 끝내 이른 교체를 결정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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