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이동통신’, MIMO가 책임진다

국내 업체, 연구소, 대학들 출원이 53% 차지…삼성전자, 퀄컴, 엘지전자 등의 순으로 많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대용량 멀티미디어콘텐츠를 고속으로 제공하는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의 핵심기술로 ‘다중입출력(MIMO)’이 주목받으면서 관련특허출원이 늘고 있다.

MIMO는 버스에 출입문이 여러 개 있어서 한 개 있을 때보다 손님들을 더 빨리 싣고 내릴 수 있는 것처럼 휴대폰안테나를 여러 개 갖춰 데이터전송속도를 크게 늘리는 기술이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MIMO 출원이 2001년부터 증가세를 보이다가 2007년을 꼭지점으로 완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출원동향은 국내업체, 연구소, 대학들의 출원이 53%를 차지하고 외국업체가 47%를 차이하고 있다. 국내와 외국회사들 간의 기술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별 출원은 삼성전자 26%, 퀄컴 23%, 엘지전자 9%, 한국전자통신연구소 6% 등의 순으로 많다. 삼성전자와 퀄컴이 전체출원의 49%를 차지한다는 계산이다. 기술분야별 출원은 공간다중화(spatial multiplexing) 기술이 전체의 38%(119건), 공간다이버시티(spatial diversity)기술이 22%(70건), 빔포밍(beamforming)기술이 22%(69건)를 차지하고 있다. 두 가지 이상의 기술을 결합해 출원한 건수는 18%(58건)에 이른다.

특허청 관계자는 “초고속 휴대이동통신서비스가 보편화되면 모바일 IPTV나 모바일인터넷전화 등 인터넷 바탕의 모든 서비스와 대용량 고품질의 3D 멀티미디어서비스가 스마트폰을 통해 제공될 것”이라며 “이들 서비스진화의 중심에서 필수기술인 MIMO가 핵심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동통신사들이 지난 16일 LTE상용화를 위한 시범서비스를 시작, 오는 7월이면 고속으로 달리는 차 안에서도 3차원 고화질 영상서비스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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