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개인 통산 500승…"선수생활 오래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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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개인 통산 5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나달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이반 도디그(크로아티아, 세계랭킹 56위)와의 단식 준결승에서 2-0(6-3 6-2)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는 그에게 다소 특별했다. 2001년 프로 전향 뒤로 통산 500승(105패)째를 거뒀다. 고지는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만 24세 10개월)에 밟았다. 최연소 500승 달성의 주인공 비요른 보리(스웨덴)로 23세 7개월 만에 대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경기 뒤 나달은 자신의 성적에 감격했다. “운이 좋았다. (500승은) 정말 큰 숫자”라며 “선수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선수생활을 오랫동안 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나달은 결승에서 다비드 페레르(스페인, 6위)와 맞붙는다. 해외 전문가들은 대부분 나달의 우승을 점친다. 클레이코트에서 유독 강점을 보이는 까닭이다. 이날 승리로 그는 클레이코트 31연승을 달렸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이 대회 우승을 거둔 점도 여기에 힘을 보탠다. 지난해 부상으로 불참했지만 대회 28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나달은 상대 전적에서도 12승 4패로 페레르를 압도한다. 지난 18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롤렉스 마스터스 결승에서도 2-0(6-4 7-5)으로 승리,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클레이코트 맞대결 성적 역시 9승 1패로 앞선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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