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방어효과 입소문오비맥주 日수출 대약진

원전사고 수혜… 1분기만 193만 상자

방사선 방어효과 입소문오비맥주 日수출 대약진
일본 원전사고가 국내 맥주 생산업체에 호재로 다가왔다. 깨끗하고 안전한 먹걸이에 대한 선호도가 맥주까지 연결됐다. 올 1·4분기 국내 맥주 생산업체의 일본 수출이 급격히 증가했다.

여기에 일본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가 2005년에 발표한 연구결과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결합하면서 급격히 퍼졌다. 당시 연구가 새삼 관심을 끄는 이유는 맥주가 방사선과 관련이 있다는 내용 때문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맥주에 방사선으로부터 몸을 지켜주는 성분이 함유돼 있다. 맥주에는 슈드리진, 멜라토닌, 그리신베타인 성분이 포함돼 있다. 이 성분이 방사선을 쬘 때 유전자를 상하게 하는 ‘후리칼’이라는 분자에 작용, 염색체 이상이 최대 3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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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원전 사고와 연결되면서 맥주에 관심이 집중됐다.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SNS로 맥주의 효용성을 전하는 내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SNS 덕분에 일본에서 생산한 맥주보다 한국 맥주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오비맥주는 올 3월 말 현재 전 세계에 314만 상자(500㎖×20병 기준)를 수출했다. 이 중 일본에 수출한 맥주는 198만 상자다. 지난해 1분기에 수출한 규모는 193만 상자. 이는 올 1분기 일본 수출 만으로도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을 넘어섰다는 얘기다. 2009년 1분기에는 전체 132만 상자를, 일본에는 50만 상자를 수출했다. 일본 수출 비중은 매년 증가 추세다. 전체 수출 가운데 일본 수출 비중이 2009년 1분기 37.9%에서 2010년 1분기 56.5%, 2011년 1분기 63.1%로 늘었다. 겨울철인 1분기는 여름철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수기다. 그런데도 일본의 수출 물량이 가파르게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 시선을 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이 3월11일부터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이후에 매출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의 전체 수출 규모도 매년 늘었다. 2008년 626만 상자를 수출하다가 2009년 779만 상자, 2010년 1,245만 상자로 급증했다. 이중 일본에만 연간 760만 상자를 수출했다. 2009년(380만 상자)에 비해 두 배 이상 수출 실적이 늘어났다.

올해 대지진 사태 이후 수요 감소가 우려됐던 게 사실. 하지만 방사능 누출 사고 여파로 한국산 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결과적으로 수출물량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실제로 올 1분기(198만 상자)는 지난해 1분기(109만 상자)보다 82%나 증가, 평균 증가율을 훨씬 상회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맥주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산 맥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OEM으로 수출하는 생산기지 역할에서 벗어나 ‘오비 골든라거’의 일본 수출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판로개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오비맥주가 일본에 수출하는 제품군은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제3맥주와 알코올 7% 맥주, 무알코올 맥주 등으로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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