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산문폐쇄 해제됐지만 쪽문 하나 열었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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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조윤선 한나라당 의원은 20일 불교계와의 관계회복 문제와 관련, "산문폐쇄는 해제됐지만, 저희는 겨우 쪽문 하나 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 "정부 여당인사들의 사찰 출입이 허용되면서 양측의 관계가 봉합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계종은 지난 연말 템플스테이 예산 누락 등의 여파로 한나라당 인사에 대한 산문폐쇄를 단행했지만 조 의원 등 한나라당 불자회가 전날 서울 조계사에서 추진한 '전통문화 수호와 사회갈등 해소를 위한 상생과 화해 다짐 법회'를 허용하면서 정부 여당 인사의 사찰 출입을 허용했다.

조 의원은 "불자 의원들 누구도 그렇게 조급하게 생각하지 있다"며 "그동안 참 상의드리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는데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제 조금씩 소통을 하고 말씀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정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앞으로 저희가 얼마나 진정하게 전통문화로써의 불교, 불교 본연의 역할과 갈등을 봉합하고 신도로서 얼마나 잘 해내는 지를 보여드리는 게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 전통문화특위 활동과 관련, "불교의 정수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나의 불교문화유산이라는 것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며 "특위에서는 우리 전통문화 유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불교유산뿐만 아니라 서원, 향교, 고택과 종택, 기독교와 천주교 등 근대문화 유산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발전시키고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지에 대한 정책과 법제도 개선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분당을 판세와 관련, "출근길 유권자 분들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지지해준다"며 "여론조사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지만 지지층이 굉장히 결집하고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많이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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