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하락 전망은 美 경제에 대한 축복"

[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스탠다드 앤 푸어스 (S&P) 사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전망은 미국 의회에 날린 재정적자 경고장이라고 파이낸셜타임즈 (FT) 가 보도했다.

18일 (현지시각) FT는 S&P의 발표가 미 경제에 대한 축복이라며 이같이 전했다.도이체방크의 알란 러스킨 투자전략가는 "내년 대선이전에 미국 정치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싸매게 될 것" 이라며 등급 하락 전망의 의미를 부여했다.

나아가 "대선이전에 재정적자 문제를 털고 가야 한다" 면서 S&P의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

FT에 따르면 2007년이후 3년도 안돼 미국 국채 규모는 2배가 늘어난 9조 달러로 폭증했고, 외국인들이 절반 이상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재정적자에 관한 신용평가사의 압박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6년 연방재정적자 규모가 한도에 이르자, 무디스사는 미국의 신용등급하락을 검토했고, 놀란 미국 정부는 즉각 한도를 상향 조정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사의 신흥시장 전략실장은 "당시 무디스사의 움직임을 간파한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는 담판을 벌였다" 며 "S&P의 이번 발표도 (경고음을 준다는 면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 고 밝혔다.

이같은 주장은 18일 S&P 발표직후 금값이 최고치를 찍고 장중반 한때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강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채권 수익률도 떨어졌다. 즉 채권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바클래이 캐피털사의 한 분석가는 "의원들이 내년 대선전에 장기 재정적자를 줄이는 법안에 동의해야 한다" 며 "그래서 2013년에는 재정적자 규모가 균형을 되찾아야 한다" 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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