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유플러스, LTE 첫 시험전파 발사

4세대 통신 막올라, 7월경 상용화

LG유플러스의 LTE 시험 기지국

LG유플러스의 LTE 시험 기지국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4세대(4G) 통신 기술중 하나인 롱텀에볼루션(LTE) 시험국을 설치하고 첫 시험전파를 발사했다. 두 회사는 상반기 중 시험서비스를 마친 뒤 오는 7월 상용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과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은 지난 16일 새벽 4G LTE 시험전파 발사를 시작으로 올해 7월 국내 최초 상용화를 위한 본격 준비에 나섰다고 밝혔다. SKT는 분당사옥 및 인근 지역에 LTE 시험국을 설치했다. SKT는 분당지역에 이어 서울 등으로 시험국 운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경기 오산 지역에 시험국을 설치했다.

SKT는 LTE 시험국용 주파수로 송신대역 829메가헤르츠(㎒)~839㎒의 10㎒ 대역과 수신대역 874㎒~884㎒의 10㎒ 대역을 이용한다. LG유플러스는 송신대역 주파수 839㎒~849㎒중 10㎒ 대역과 수신대역 884㎒~894㎒의 10㎒ 대역을 사용했다.

두 회사 모두 오는 7월 상용화되는 LTE 서비스에 사용하는 실제 주파수로 시험국을 운용한다. 특히 실제 무선환경에서 호처리(사용자 번호를 기반으로 통화를 연결시켜주는 기술), 핸드오버(기지국 이동시 신호가 끊이지 않도록 처리), 망 최적화 작업을 진행한다. LTE 시험망은 기존 3G 서비스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5배 빠르다. 1.4기가바이트(GB) 용량의 영화 한편을 내려 받을 때 현재 사용하는 3G 서비스는 7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지만 LTE는 2분안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MP3 음악 파일 100곡도 40초 정도면 내려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무선데이터 속도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했던 고용량 영상서비스 등 각종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SKT는 이번 시험기지국 운용을 시작으로 지난 20년간 800㎒ 대역에서 쌓아온 운영 노하우를 총 집결해 4G LTE 서비스에서도 한수준 높은 서비스 품질을 제공할 방침이다. SKT는 중계기 등 기존 800㎒ 대역의 장비를 LTE용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경기 오산지역에서 LTE 시험망을 운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부산, 광주 등으로 점차 확대하는 등 성공적인 LTE 상용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순조롭게 진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역시 2G, 3G 기지국을 4G LTE로 손쉽게 전환하기 위해 차세대 진화형 기지국을 설치, LTE 전국망 구축에 활용할 예정이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