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아시아 공존공영을 통한 번영 추구하자"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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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열린 지역주의’와 ‘새로운 안보관’을 만들어 아시아 각국의 차이를 극복하고 단합을 향해 나아가자고 역설했다.

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 국가주석은 중국 하이난(海南)성 보아오(博鰲)에서 열린 제10회 보아오포럼에서 “아시아 지역 각국의 협력은 서로 다른 체제의 존중을 통한 공존과 합의라는 원칙을 따라야 한다”면서 “아시아 각국이 열린 지역주의를 지지하면서 아시아 지역 외 나라들을 인정하고 존중하자”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중국은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5개국)를 포함해 모든 국가의 적극적 참여를 환영하며 아시아 각국간 협력 증진을 통해 평화와 안정과 번영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후진타오 주석이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것은 올해로 세 번째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 호세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 미콜라 아자로프 우크라이나 총리, 빌 잉글리시 뉴질랜드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황식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후 주석은 아시아 지역이 경제와 사회발전 분야에서 이룬 성과를 강조하는 한편 “아시아 지역은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지역간 대립과 다발적인 안보 위협을 극복해 왔다”며 “냉전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상호 신뢰와 협력에 기반을 둔 새로운 안보관을 만들자”고 말했다.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후 주석은 “중국은 역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아시아의 평화 발전 모색과 지역 안보를 위한 대화와 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후 주석은 중국의 제12차 5개년 계획 중점과제를 소개하면서 내수 진작, 소비 확대, 규제 완화, 무역 균형 추구 등을 통해 아시아 지역과 세계 각국에 중국으로 수출할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중국 정부의 세계화 정책에 따라 기업들의 해외 투자를 장려할 것이며 아시아와 신흥시장 투자를 늘려 개도국에 경제적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경제·금융체제 개혁을 촉구하는 한편 자원 보호와 친환경적 사회 건설을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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