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트로이카, 4월 극장가 흥행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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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국내 영화 트로이카 체제가 외화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4월 극장가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첫 포문을 연 것은 '위험한 상견례'였다. 송새벽 이시연 주연의 코미디 영화는 지난 31일 개봉 이후 2주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독점했다. 관객점유율은 45%에 달했고 누적관객 수도 150만 관객을 훌쩍 넘어섰다.여기에 14일 동시 개봉한 '수상한 고객들'과 '나는 아빠다'가 힘을 보탰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류승범 주연의 '수상한 고객들'은 이틀 연속 일일 흥행 1위를 달리며 '위험한 상견례'를 처음으로 2위로 끌어내렸다.

'나는 아빠다' 역시 티켓링크를 비롯한 영화예매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선전 중이다. 특히 김승우-손병호-김새론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은 영화의 상승세를 기대하게 한다.

이들의 강세 속에 3월 극장가를 점령했던 외화들이 맥을 못추고 있다. '한나'가 3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흥행 스코어가 부진하다. 특히 시크릿 로맨스 '라스트 나잇'과 새로운 여성 액션 캐릭터가 등장하는 '써커 펀치'등은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위험한 상견례'의 독주체제를 무너뜨린 '수상한 고객들'과 '나는 아빠다'가 국내 영화끼리의 제로섬 경쟁이 아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4월 극장가를 주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국내 영화 중 이순재 주연의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꾸준한 인기몰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월에 개봉했음에도 영화는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어느덧 160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 영화가 최근 극장가의 베스트 셀러와 스테디 셀러를 모두 석권한 셈이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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