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 급락을 확인한 아시아 증시가 차별화에 성공하며 급반등했다. 전날 아시아 증시가 뉴욕에 선행해 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반등을 예고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전날 1.69% 급락했던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0.90% 반등에 성공했다. 엔화가 약세로 돌아선 덕분이다.엔 강세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증시 전반에 악재였다. 이미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주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본격적인 긴축 행보에 나섰고 미국 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2차 양적완화를 곧 종료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이었다.
이 상황에서 엔 유동성마저 청산될 조짐을 보인다면 글로벌 유동성은 씨가 마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유럽과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유동성 고갈 우려를 감안하면 엔 캐리 트레이드 지속이 절실한 상황인 것이다.
따라서 엔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서면서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줄었고 이는 아시아 증시 전반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전날 뉴욕증시 급락이 엔 강세에 따른 유동성 위축 우려 때문이었다면 일단 부담 하나를 덜어낸 셈이다. 실제 전날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급을 7등급으로 격상하면서 엔화의 본국 환수 우려가 커졌었다.
엔화 약세 반전으로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다시 줄었지만 여전히 변수는 많이 남아있다. 우선 JP모건 체이스 실적이 변수다.
월가가 이번 어닝시즌과 관련해 최대 변수로 주목하고 있는 업종 중 하나가 바로 금융이었던 만큼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실적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경제지표도 금일부터 중요한 지표들이 쏟아진다. 오전 8시30분에 상무부가 3월 소매판매 지표를 공개한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소비가 견조한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소매판매는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증가율은 0.5%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월에는 1.0% 증가했다.
오전 10시에는 2월 기업재고가 공개된다.
오후 2시에 공개될 베이지북도 중요한 변수다. 양적완화 변수와 맞물려 있어 시장의 반응을 짐작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경기 개선에 힘을 실어줄 경우 양적완화 논쟁을 가열시키면서 오히려 증시에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