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베이징현대차는 한·중 협력관계의 상징"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가 12일 "양국이 합작해 세운 베이징현대는 새로운 협력관계의 상징"이라며 "한국과 중국의 근로자들이 베이징현대의 이름으로 하나가 돼 형제와 같은 우애로 함께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초청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김 총리는 이날 오후 베이징현대자동차를 시찰하고 협력업체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김 총리는 "근래 들어 현대·기아자동차는 중국과 아메리카·유럽·인도 등지에 공장을 설립해 가동하고 있으며 세계 굴지의 자동차기업으로 우뚝 서고 있다"면서 "그 중에서도 2002년 창설된 베이징현대는 설립 첫해 5만대에 불과했던 생산·판매량이 지난해는 70만대로 늘어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총리는 "내년에 제 3공장이 준공되면 연 100만대의 자동차 생산능력을 갖게 되고 뿐만 아니라 베이징현대는 협력업체가 160여개에 이르고 고용효과만 하더라도 연 15만여명에 달하고 있어 한국은 물론, 중국 경제에도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2010년 현재 중국은 한국의 첫 번째, 한국은 중국의 세 번째 교역 상대국"이라며 "양국간의 협력은 단순히 주고받는 관계를 넘어 톱니바퀴처럼 서로 한 몸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순치상의(脣齒相依)의 관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총리는 "베이징현대를 보면 마치 '여일방승(如日方昇)', 즉 방금 솟아오른 해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베이징현대가 급성장하고 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의 발전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여러분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베이징현대를 세계적 기업으로 키우기 바란다"며 "아울러 폭넓은 사회활동 전개 등을 통해 양국의 이해관계 증진에도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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