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위험, 오히려 투자자의 발길을 붙잡다"…엔화강세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12일 발생한 일본 지진에도 불구하고 일본 엔화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발생한 지진에도 불구하고 일본 통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엔화 대비 달러화는 나흘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엔화 대비 달러화가 나흘 연속 하락하고 있는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위원들이 미국 경기회복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그레그 깁스 외환전략가는 "일본의 지진과 원전 공포에 의한 극심한 위험이 오히려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일본으로 돌리며 엔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런 영향이 달러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 53분 기준, 엔화는 달러화 대비 84.42로 전날 84.60보다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화 대비도 전날 122.12보다 121.78로 떨어져 엔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일본 도쿄 인근인 지바현에서 규모 6.4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가 발표했다.

또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태를 국제원자력 사고등급(INES)상 최악인 레벨7로 끌어올리기로 결정했다. 레벨 7은 25년 전인 1986년에 구소련에서 일어난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같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뉴질랜드 통화는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뉴질랜드, 호주 등 남태평양국 중앙은행들이 국가들의 농산물 수출 가격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발표했기 때문이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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