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이 박근혜 테마로 변신?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정치권에 '주이야박(晝李夜朴)'이라는 조어가 회자된 적이 있다. '월박(越朴)'이란 말도 있다. 낮에는 '친이'고 밤에는 '친박'이라고 해서 주이야박, '친이'에서 '친박'쪽으로 넘어간다고 해서 '월박'이란다.

증시에 난데없이 4대강 테마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스타트는 이화공영이 끊었다. 지난달 31일 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가 동남권 신공항을 추진하겠다는 얘기에 상한가를 갔다. 박 전대표의 지지기반인 경북기업이란 이유가 부각됐다.4대강 테마주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이화공영이 상한가를 가면서 홈센타 특수건설 동신건설 울트라건설 등 다른 4대강 테마들까지 동반 급등했다. NI스틸 등 후발 4대강 테마들도 반짝 시세를 냈다.

1일에도 4대강 테마의 위력은 이어졌다. 오전 9시13분 현재 이화공영이 10% 내외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고, 진흥기업은 상한가, 동신건설은 10.30% 오르는 중이다.

이들의 급등세 덕에 4대강 테마는 이날 테마주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이같은 4대강 테마의 급등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급과 심리가 결합한 이상 급등이라고 해석했다. 그동안 소외받던 4대강 테마주들이 다른 대선테마들의 시세분출과 작은 연결고리를 기회로 동반 폭등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수익률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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