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청쿵그룹, 2010순익 35%↑(상보)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홍콩 재벌 리카싱(李嘉誠)회장의 청쿵(長江)그룹이 허치슨왐포아의 실적 호조와 부동산자산 매각으로 지난해 총순익이 35% 증가했다.

청쿵그룹은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0회계연도 총순익이 265억 홍콩달러(주당 11.43홍콩달러)로 2009년 196억 홍콩달러(주당 8.47홍콩달러)에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시장전문가 예상치 202억 홍콩달러를 웃돈 것이다. 청쿵그룹은 허치슨왐포아의 지분 49.97%를 보유하고 있어 허치슨의 실적 호조가 순익에 상당부분 반영됐다. 싱가포르 부동산 매각 수입 22억 홍콩달러도 포함됐다.

과감한 투자와 성공으로 홍콩 언론들로부터 ‘수퍼맨’으로 불리는 리카싱 회장은 유틸리티·모바일에서부터 유통·석유에 이르기까지 세계 52개국에서 다양한 사업분야에 손을 뻗고 있다.

홍콩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데이빗 응 애널리스트는 “부동산개발업체 중에서도 청쿵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는 부동산시장의 침체에 따른 영향을 허치슨왐포아가 보완해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